독립운동가 최재형 선생과 키르기즈에 묻힌 부인 국립 현충원서 103년만에 만난다

연해주 독립운동의 대부'로 불린 최재형 선생과 부인 최 엘레나 여사의 넋이 최재형 선생 순국 103년만에 고국에서 해후한다.

최재형 기념사업회는 키르기즈 비슈케크시내 세베르니 공동묘지에 있는 부인 최엘레나씨의 파묘와 유해 수습 등을 마친후, 이원재 주키르기즈 한국대사와 카자흐스탄 독립운동가 후손회 박 타티아나 회장, 최재형선생의 러시아지역 후손들이 한 자리에 모인 가운데 3일 9시 기념비 제막식을 가진 뒤 이어 4일은 오후 3시에 유해 환송식을 가졌다. 

 최엘레나여사의 유해는 7일 티웨이항공을 통해 인천공항으로 봉환되여 국가보훈병원에 모셨다가 8일 서울추모공원에서 화장절차를 마치고 국립 서울 현충원에 임시로 안치될 예정이다.

 이후 8월12일과 13일 현충관에서 국민추모제를 가진 후, 14일 꿈에 그린 남편인 최재형 선생과 103년만에 넋으로 만나 조국 대한민국품에서  영면할 예정이다.

 이를위해 국가보훈부는 제78주년 8.15 광복절을 맞아 1920년 4월 일본군에 의해 순국한 이후 현재까지 유해를 찾을 수 없어 최재형 선생의 순국장소로 추정되는 러시아 우수리스크 고택의 흙과 70여년간 키르기스스탄 공동묘지에 묻혀 있던 부인 최 엘레나 여사의 유해를 봉환해 국립 서울현충원 애국지사 묘역에 합장하기로 한 것이다.

☛최재형 선생은 누구인가?

상해임시정부시절 초대 재무부장을 역임한 최재형선생은 9세 때 함경도에서 부모를 따라 시베리아 연해주로 이주한 이후 온갖 어려움을 이겨내고 사업가로 자수성가해 축적한 막대한 부를 조국 독립과 교육사업,동포언론육성 등 수십만 시베리아 이주 동포들을 위해 사용한 러시아지역 독립운동의 대부였고 특히 안중근의사의 정신적인 후원자이기도 했다.

 부인 최엘레나여사는 최재형 선생과 결혼해 안중근 의사 순국 이후 그의 가족을 보살핀 것으로 알려졌고 이후 4남 7녀의 자녀들과 사위들은 강제이주정책으로 각각 흩어져 총살당하거나 감옥 등에서 고초를 겪는 힘겨운 생활을 이어갔으며 최엘레나여사는 비쉬켁에서 1952년 사망해 도르도이 시장입구 공동묘지에 그동안 묻혀 있었다.